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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19

힐 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힐빌리'(Hillbilly)는 ‘촌뜨기’라는 의미로 미국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계층을 이르는 말이다. 미국의 중남부 시골은 한국의 시골보다 훨씬 더 낙후되어 있다. 흔히들 미국인들은 기회를 찾아 자유롭게 자리를 옮기며 사는 것 같지만 자기가 태어난 고장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한국에서 같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골을 이루어 살던 것처럼, 이들은 인척들이 무리를 지어 산다. 발전이 없는 지역사회에는 기회도 없다. 아이들은 일찍부터 술과 담배를 배우고, 여자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기도 한다. 남자아이들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란 군대에 가는 것이다. 대다수의 미군은 이런 지방 출신들이다. 무대는 1997년 미국 켄터키주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주인공 J.D. 에게는 열세 살에 .. 2020. 11. 28.
상류사회 넷플릭스에서 영화 ‘상류사회’를 보았다. 도요타 딜러에서 아내 차의 5천 마일 정비를 기다리며 보기 시작한 영화인데, 여러 번 중단이 이어졌다. 자동차 바퀴에 못이 박혀 있다고 해서 정비가 끝난 후 타이어 가게에 갔는데 마침 그곳에는 와이파이가 없었다. 결국 집에 돌아와 오후에 남어지 부분을 보았다. 대단한 영화는 아니다. 돈 주고 영화관에 가서는 보지 않을 영화다. 어디선가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인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쓰는 돈만큼 표가 들어오는 법이다. 돈으로 표를 산다는 의미는 아니다. 신문, 방송에 나가는 광고며 집으로 배달되는 유인물도 모두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정치인들에게 잘 보여야 큰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떡값으로.. 2020. 10. 17.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넷플릭스는 마치 책을 덮듯이 언제라도 영화를 멈추었다 다시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긴 하지만 대신 연속성이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코로나 바이러스 덕에 당분간 영화관 출입은 자제하고 넷플릭스에 나와 있는 영화들을 볼 작정이다. ‘스칼렛 요한슨’(니콜)과 ‘애덤 드라이버’(찰리) 주연의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를 보았다. 찰리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연극 연출가이며 자수성가한 매력적인 남자이지만 독선적이고 아내 몰래 외도를 저지른다. LA에서 주목받던 배우인 니콜은 결혼 후 찰리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하며 스크린 활동을 잠시 접었다가, 찰리의 연극무대에 서며 TV 드라마의 주연 배우 역을 맡게 된다. 결혼 후 재능을 펼쳐나가며 승승장구하는 찰리에 비해 점점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가던 니콜은 독.. 2020.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