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11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은 2006년 발표된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는 말 그대로 이미 남편이 있는 여성이 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 그 이유는 둘 중 누구와도 헤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며, 남자들 역시 그녀를 잃기보다는 공유하는 것을 선택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힘센 수놈이 무리의 암놈을 모두 독식하기도 하고, 철마다 파트너를 바꾸기도 하며, 공유하기도 한다. 아마도 우리 조상도 원시시대에는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돌려 말하면, 어쩌면 우리에게도 일부다처 또는 일처다부를 동경하는 유전자가 아직도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애인이 있는 여자 ‘쇼코’와 동성애자인 ‘무츠키’가 결혼을 해서 섹스 없는 .. 2021. 7. 4. 욕망을 이야기하다 소설의 제목 ‘러스터’(Luster)에는 이중의 의미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도자기 등의 표면에서 볼 수 있는 윤기나 광택을 뜻한다. 이는 그림을 그리는 주인공 ‘에디’의 시각에 비추인 세상을 뜻한다. 또 다른 의미는 섹스, 관심, 관계, 돈 등을 욕망하는 마음을 뜻하기도 한다. 소설의 주인공 에디는 23세의 흑인 여성이다. 그녀는 온라인에서 중년의 백인 남성 ‘에릭’을 만난다. 그는 13년 결혼생활을 해온 아내와 최근에 열린 관계를 갖기로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며칠 후, 그는 아내가 주었다는 그가 지켜야 할 규칙을 보여 준다. 낯선 여자와 첫 데이트에서는 섹스를 하지 않는다. 여자를 집에 데리고 오지 말 것. 아내의 전화는 꼭 받을 것. 여자는 주말에만 만날 것. 만난 지 52일 만에 그들은 섹.. 2021. 1. 16. 여자들은 다 똑같아요 별 볼 일 없는 화가 영수(김주혁)에게는 술을 좋아하는 애인 민정(이유영)이 있다. 그는 그녀와 결혼까지 하려고 생각하지만, 동네 친구들은 그녀를 좋게 말하지 않는다. 어느 날 그녀가 술을 마시고 다른 남자와 소란을 피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사실을 말하라고 그녀를 다그치다 둘은 다투게 된다. 다툼 후 민정이 연락을 끊자 영수는 그녀를 찾아 헤매고, 민정은 연남동 근처에서 다른 남자들을 만난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그녀에게 낯선 남자가 다가와 그녀를 안다고 하지만, 그녀는 모르는 사이라고 하다가, 실은 쌍둥이 언니가 있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 만난 남자는 유부남이었고, 두 번째 남자는 영화감독이다. 둘 다 민정을 어떻게 해 보려고 수작들을 부리고, 민정은 줄듯 말듯한 언행으로 그들을 유혹한다. .. 2021. 1. 4. 11. Aunt and Her men After my father retired from the Marines, mother started working with him. I thought that was the reason why they sent me to the grandparents'. My father had a different version. He told me grandfather insisted taking me with him. He did not want to lose the connection with his daughter’s family. Since both of them, father and grandpa, passed away now, I have no way of confirming what was the tr.. 2020. 12.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