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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클래스

2D Design (2)

by 동쪽구름 2023. 4. 16.

지난 두 주 과제물은 일본 미술 장르인 노탄 아트 (Notan Art), 대칭 오리기였다. 짙은 색의 종이에서 선이나 도형을 오려 펼치면 좌우에 같은 모양이 만들어진다. 색이 사라진 자리에 생긴 모양이 반대쪽 빈 공간에 하나 더 생기며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검은색 종이나 페인트를 쓰는 대신 검은색 페인트를 만들고 그걸 종이 앞 뒷면에 칠해 종이를 만들어 사용했다. 팔레트에 암갈색(burnt umber) 아크릴 물감과 군청색(ultramarine) 물감을 짜놓고, 이를 팔레트 나이프로 조금씩 덜어 섞어 가며 만든다. 앞 면에 한결로 골고루 잘 발라 말린 후, 뒷면에도 같은 방법으로 칠을 해 말리면 필요한 검은색 종이가 마련된다. 

 

물감은 젖었을 때와 말랐을 때가 다르다. 젖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마르고 나면 보인다. 붓의 결이 거칠게 발라진 것, 미세하지만 물감이 제대로 칠해지지 않은 것들이 모두 드러난다. 게다가 약간 덜 마른 것을 뒤집어 칠을 했더니, 덜 마른 부분의 물감에 신문지가 묻어났다. 다시 수정을 해서 겨우 검은색 종이를 마련했다. 

 

능숙해지면 머리로 구상한 것을 칼이나 가위로 자르겠지만, 나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하얀색 연필로 도형을 그린 후, 칼과 가위로 잘랐다. 다 자르고 난 본체를 흰 바탕 종이에 붙이려 하니 균형이 맞지 않아 원형대로 붙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건 첫 주에 했던 4x4 인치 짜리다.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쉽게 했다.

 

 

그다음 주에 했던 10x10인치 크기다. 첫 주보다 오린 것은  깔끔해졌다. 하지만 내가 아는 실수만 세 군데 있다. 

 

(1) 별과 달이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실은 아래쪽과 바뀌었어야 한다. 너무 복잡하게 만들다 보니 붙이는 과정에서 실수했다. (2) 하단의 삼각형 중 맨 왼쪽 것이 가운데 것과 바뀌었다. 원래는 좌우가 같고 가운데 것만 다른데, 삼각형의 크기가 모두 같다 보니 잘못 붙였다. (3) 하단에 바탕 종이가 조금 모자라 삼각형이 위의 도형과 약간 겹쳐진다. 종이 크기가 10인치라 절반을 오리면 5인치라는 생각에 바탕 종이 아래위로 5인치씩 공간을 두었는데, 잘라 붙인 것이 위쪽은 5인치가 채 안되고, 아래쪽은 5인치가 넘어 생긴 문제다. 

 

 

교수는 후하게 점수를 주어 두 작품 모두 만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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