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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2

울분 ‘필립 로스’의 소설 ‘울분’은 195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한 유대 청년 ‘마커스 메스너’의 이야기다. 뉴어크 유대인 가정 출신인 마커스는 학구적이고 모범적인 청년이다. 코셔 정육점을 운영하는 그의 아버지는 마커스가 뉴어크의 로버트 트리트 대학에 입학한 뒤 아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한다.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마커스는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오하이오의 와인스버그 대학으로 편입해서 가 버린다. 변호사가 꿈인 그는 학비를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에 열중한다. 1950년대, 미국은 한국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먼 땅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마커스의 사촌 두 명은 2차 대전에 참전했다 모두 전사했다. 그 역시 학교를 마친 후에는 .. 2023. 1. 12.
아버지의 유산 ‘아버지의 유산’ 은 작가 ‘필립 로스’가 뇌종양이 생긴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을 지켜보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1992년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내를 잃고 혼자 지내던 86세의 부친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그의 부친은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평생 보험회사원으로 근무하며 관리직까지 올랐던 사람이다. 처음에는 안면근육마비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뇌에 종양이 자라고 있었다. 고령에 위험한 뇌수술을 받아야 할 고비에 처한 아버지는 결국 수술을 받지 않기로 한다. 환자의 나이가 많아 수술을 받고 치료를 해도 회복의 가능성이 적을 때, 과연 고통을 감수하며 끝까지 병마와 싸우는 것이 옳은가를 생각게 하는 대목이다. 로스는 이미 소설가로 유명세와 재산을 모두 갖고 있었다... 202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