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2 아홉수 8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시작된 일이다. 제노의 생일이라 세 집이 모여 저녁을 먹었다.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 근처 맥도널드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맥도널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휠체어를 내리려 하는데, 휠체어 박스가 열리지 않는다. 스위치를 누르면 나는 “딸깍”하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고장이다. 커피를 뒤로 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박스 한쪽 구석에 달린 뚜껑을 열어 안전핀을 뽑고 수동으로 밀어 박스를 열면 휠체어를 꺼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집에 와서 알바를 끝내고 돌아오는 준이를 기다려 박스를 열어 달라고 했다. 손전등을 비추며 애를 써도 박스는 열리지 않았다. 결국 차고에 있는 간이 접이식 전동 휠체어를 꺼내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마침 노동절 연휴라 화요일까.. 2024. 9. 8. 마피아도 늙으면 초라해진다 가을이 다가온 듯싶던 9월에 엄청난 폭염이 찾아왔다. 어제 Woodland Hills는 121도 (섭씨 49.4도)까지 올라갔고, 우리 동네는 118도 (47.8 도)였다. 남가주 (Southern California) 모든 지역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곳곳에 산불이 났다. 한국같이 습도가 높은 지역이라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 나는 영화 ‘다니 브래스코’ (Donnie Brasco)를 보았다. 한국 사이트에는 ‘도니 브래스코’라고 나와있다. 영어에서는 알파벳 “O”를 “오” 가 아닌 “아” 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Mom” (엄마) 은 “맘”이라고 발음하고, “posture” (자세)는 “파스쳐” 하고 발음한다. 내 영어 이름 “Don” 은 “돈” 이 아니고, “단”이다. 범죄와의.. 2020.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