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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2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 서른네 살의 회사원인 나는 우연히 전철에서 몇 달 전 이혼한 전처를 만나 안국동, 가회동, 재동 길을 함께 걷다가 작별인사도 없이 어정쩡하게 헤어진다. 며칠 후, 나는 지도를 사서 그날 걸었던 길을 되짚어보며 그녀와의 관계는 어떤 것이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디에서 내 삶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인지 등을 생각해 보게 된다. 뿌넝숴(不能說) - 중국인 관상가가 한국인 소설가를 만나 중공군으로 참전했던 한국전쟁의 기억을 회고하는 내용이다. 노인은 역사는 책이나 기념비에 기록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몸에 기록되는 것이라 말한다. 거짓된 마음의 역사 - 사설탐정 스티븐슨은 ‘조지 워싱턴 브룩스’ 씨에게 19세기말 조선에 간호사로 온 약혼녀 ‘엘리자베스 닷지’를 찾.. 2023. 10. 27.
무엇이 친일인가 요즘 한국 정치판의 기준으로 보면 나는 친일파 매국노의 자손이다. 외할아버지는 일제시대 때 경성전기에서 일을 했으며, 경성전기 야구팀의 일원이었다. 꿈 많은 식민지 청년이었던 아버지는 일본군으로 복무한 행적이 있지만, 생전에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셨다. 더러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왜 아니겠는가. 그 세대들에게는 식민지 시대가 청춘의 시절이었고 꽃다운 학창 시절이 아니었던가.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의 해안경비대에 입대하여, 해군, 해병대의 창군 멤버로 조국에 봉사한 분이다. 6.25 때는 인천 상륙 작전에 참여하여 함경북도까지 북진하였고, 휴전 후에는 일선 연대장으로 근무하셨다. 그때 받은 훈장 덕에 은퇴 후에는 돌아가실 때까지 국가 유공자 연금을 받으셨다. 어디 우리 아버.. 2020.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