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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3

여자아이 기억 1958년 여름, 프랑스 오른의 한 여름방학 캠프에 강사로 갔던 18세의 소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캠프에 온 지 사흘째 되던 날, 지하창고에서 깜짝 파티가 열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책임지도강사인 H와 춤을 추고 섹스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사랑의 행위가 아니고 성폭력에 가까운 일방적인 섹스였다. 욕심을 채운 H는 바로 그녀를 버린다. 소문이 퍼져 동료 강사들은 그녀를 창녀라 부르고, 남자들은 그녀를 그래도 되는 아이로 여기며 희롱한다. 남자가 원하는 섹스와 여성이 기대하는 섹스의 차이다. 그 후 그녀는 섭식장애를 앓았고, 그로 인해 한동안 생리를 하지 못했다. 2022년 노벨상 수상 작가인 ‘아니 에르노’의 2016년 작품 ‘여자아이 기억’은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다. 18세의 나.. 2023. 9. 8.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헌 책을 사다 보면 누군가 남겨놓은 밑줄이나 노트 등을 보게 된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첫 장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2020. 10. 15.
11분의 의미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11분’을 읽었다. 이 책에서 11분이란 남자와 여자가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말한다. 그는 1997년 강연을 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갔다가 누군가 호텔에 맡겨 놓은 원고를 읽게 된다. 원고는 브라질 출신 창녀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쓴 이야기였다. 그는 2000년 그녀를 만났고, 그 후 그녀의 소개로 알게 된 여러 명의 창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쓴 책이 바로 ‘11분’이다. ‘리우 데 자네이루’로 휴가를 떠났던 브라질 처녀 ‘마리아’는 그곳에서 스위스에서 온 남자에게 클럽 댄서 제의를 받고 꿈에 부풀어 그를 따라나선다. 하지만 현지의 사정은 그녀의 상상과 달리 녹녹지 않다. 선금으로 처리한 여행경비와 생활비를 떼고 나면 언제 돈.. 2020.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