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문, 미국 신문
81년 미국에 와서 보니 집도 크고, 차도 크고, 수박도 크고, 길도 넓고, 모든 것이 컸다. 신문도 그중 하나다. 그 무렵 한국신문은 16-32쪽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LA 타임스의 한 섹션이 한국의 일간지 분량과 비슷했다. 전국, 경제, 캘리포니아, 캘린더, 인터데인먼트, 스포츠 등의 섹션이 있었고, 모두 합치면 평일판도 50-60 페이지는 족히 넘었다. 게다가 미국 신문은 공휴일이 없다. 일 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문이 나온다. 일요판은 이 보다 훨씬 더 많아 끈으로 묶여 있었다. 부동산을 비롯 별도의 광고 섹션이 있었고, 주간지, TV 가이드, 그리고 컬러풀한 쿠폰들이 들어 있었다. 주말에 카페나 도넛 가게에 가면 일요판 신문을 사들고 와서 커피를 마시며 여럿이 모여 신문을 나누어..
2024.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