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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5

평온의 바다 Sea of Tranquility (평온의 바다)는 Station Eleven (스테이션 일레븐)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캐나다 작가 '에밀리 세인트 존 맨델’의 신작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1912년, 18세의 ‘에드윈 세인트 존 세인트 앤드류’는 증기여객선을 타고 영국을 떠나 캐나다로 온다. 6달을 하숙집에서 보낸 그는 동료 하숙생을 따라 농장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형의 친구를 만나고 농장 일에 익숙해진 그는 어느 날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순간 어둠이 숲을 감싸고, 그는 자신이 기차역에 와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짧은 순간, 바이올린 소리와 알 수 없는 소음을 듣게 된다. 2020년, 작곡가 ‘폴 스미스’는 자신의 누이가 찍었다는 비디오를 보여 준다. 거대한 단풍.. 2022. 6. 3.
말하다 작가 ‘김영하’의 삼부작 산문집 중 두 번째 책인 ‘말하다’를 읽었다. 소설가가 쓴 가벼운 에세이 집이거니 하고 집어 들었는데, 생각과 달리 꽤 무겁다. 그동안 그가 해온 인터뷰와 대담, 강연 등을 엮은 책이다. 그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 문단, 그리고 인생관이 고루 들어 있다. “아이들은 예술을 합니다… 학생들이 떠올리는 행복한 순간은 예술적 경험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때의 예술은 행복합니다. 아직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의 예술… 은 끝이 납니다. 일단 학원에 가야죠… 학년이 올라갈수록 예술은 대학을 갈 아이들에게만 허용이 됩니다.” (70-72 페이지) 다음은 작가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세탁소 주인도 힘들고 택배 기사도 힘들죠. 하지만 그들은 자기 고통을 다른 사람들의.. 2022. 5. 29.
더 플롯 (The Plot)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간다. 어떤 이야기는 독백이며, 어떤 이야기에는 두 사람이, 또 다른 이야기에는 여러 명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같이 자란 형제, 수십 년을 함께 산 부부 사이라도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는 다르다. 같은 것을 보고 겪었어도 기억하는 내용은 다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보고 들을 것이 모두 이야기가 될 수 있으므로, 가족, 친구, 이웃, 또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들은 것도 이야기로 남게 된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 차고 넘치면 덜어내게 된다. 아마도 이런 과정이 창작이 아닌가 싶다. 처음에는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쓰지만, 작품이 늘어나며 이웃과 친구, 나중에는 남의 이야기를 가.. 2021. 8. 14.
꽈배기의 맛 작가 최민석은 내가 즐겨 듣는 팟캐스트 ‘윤고은의 EBS 북카페’의 월요일 고정 게스트다. 나는 그가 방송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책을 구해 읽었음에도 막상 그가 쓴 책은 읽은 적이 없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말처럼 인기 작가라기보다는 인기 방송인이 맞는 모양이다. 중고 책방에서 그의 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 권을 발견하고 무조건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읽은 책이 그의 에세이집 ‘꽈배기의 맛’이다. 이 책은 ‘청춘, 방황, 좌절, 그리고 눈물의 대서사시’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로 2012년에 나왔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 후 내용을 수정하고 제목을 바꾸어 2017년에 새로 출판한 것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신문이나 잡지 등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에세이집을 낸다. 하물며.. 2021.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