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1 바람난 남자의 죽음 한 가정의 가장이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가족은 망연자실하게 될 것이다. 하물며 다정하고 약속을 잘 지키며 늘 가족에게 따뜻하던 사람이 낯 모르는 여자와 자살을 했다면, 그 가족이 겪게 될 충격과 상실감은 훨씬 더 클 것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장편소설 ‘안녕 시모키타자와’는 그렇게 아빠를 잃은 주인공 ‘요시에’와 그녀의 엄마가 서로를 위로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밴드 멤버였던 요시에의 아빠는 남몰래 사귀던 여자와 함께 죽었다. 의도한 동반자살은 아니고, 그녀가 몰래 술에 넣은 약을 먹고 함께 죽은 것이다. 아빠를 잃은 요시에는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 홀로 시모키타자와로 간다. 시모키타자와는 실제 존재하는 지역이며 도쿄의 홍대 거리라고 한다. .. 2021.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