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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2

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파리의 아파트’는 2017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간된 책이다. 새 작품을 쓸 때마다 한 달씩 파리에 와서 유폐되는 생활을 하는 극작가 '가스파르'는 이번에도 출판대리인 '카렌'이 세를 낸 파리의 아파트를 찾아온다. 휴식을 취하며 피폐된 심신을 추스르기 위해 파리에 온 전직형사 ‘메들린’도 그 아파트로 찾아든다. 임대회사가 실수로 한 아파트를 두 사람에게 빌려 준 것이다. 이 아파트는 천재화가 ‘숀 로렌츠’가 살던 집으로 곳곳에 그의 자취와 흔적이 남아있다. 숀의 어머니는 가사도우미였으며 의사였던 아버지는 단 한 번도 그를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도 불구하고 그는 문제아로 자랐다. 청소년기가 끝날 무렵 그는 '불꽃 제조자들.. 2023. 6. 2.
사금파리 (The Shards) 작가 ‘브렛 이스턴 엘리스’의 장편소설 ‘사금파리’ (The Shards)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지만 내용이나 정황상 성장소설이라기보다는 사이코 스릴러에 속한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자신을 소설의 주인공인 화자로 내세우고 있다. 저자는 책 말미에 등장인물이나 사건은 모두 픽션임을 밝히고 있다. 무대는 1981년 로스엔젤스에 위치한 ‘버클리’라는 사립고등학교다. 1981년은 내가 미국에 온 해이며, 책에 등장하는 405, 101 후리웨이, 베벌리 힐스의 부촌, 밸리 등은 모두 내게 낯익은 길이며 익숙한 이름들이다. 학교 풋볼팀의 쿼터벡이며 팀의 주장인 ‘톰’과 그의 여자 친구 ‘수잔,’ 화자인 브렛과 그의 여자 친구 ‘데비’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캠퍼스 커플들이다. 이 학교에 다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 2023.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