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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2

스푸트니크의 연인 초등학교 교사인 ‘나’는 22살의 작가 지망생 ‘스미레’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나를 이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학부모인 여성을 애인으로 두고 지내며 그녀에게 성적 욕망을 푼다. 어느 날 스미레는 17세 연상의 기혼 여성 ‘뮤’를 만나 그녀를 혼자 사랑하게 된다. 뮤는 그녀에게 취업을 제안하고 스미레는 뮤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유럽으로 출장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그리스의 작은 섬으로 휴가를 간다. 그리고 나에게 걸려 오는 뮤의 전화. 스미레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뮤의 부탁을 받고 섬으로 간 나는 뮤를 만나자 그녀의 육체를 탐하고자 하는 강한 욕망에 사로 잡히지만 뮤는 누구 (남편조차)와도 더 이상 성욕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힌다.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백발이 되어버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2022. 8. 29.
해변의 여인 홍상수 감독의 2006년 영화 ‘해변의 여인’을 보았다. 나는 홍상수의 팬이다. 그의 영화에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고, 무책임하고 나태하며 도덕적으로 해이한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아마도 바로 그런 점이 그가 만드는 영화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의 영화에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일들이 자주 등장한다.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도 한 번쯤은 들어본, 언젠가 나도 해본 말들이다. 지질한 영화감독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감독들은 후배나 친구의 여자를, 길에서 마주친 여자를 탐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녀들은 쉽게 그들의 품에 안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에 품었을 환상을 그는 거침없이 영화의 소재로 삼는다. 이 영화도 다르지 않다. 후배 커플과 함께 여행을 떠난 영화감독 ‘중래’는 후배의 여자 친.. 2022.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