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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2

번 애프터 리딩 ‘코언 형제’가 만든 영화 ‘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을 보았다. CIA 선임 요원 ‘오스본 콕스’(존 말코비치)는 지나치게 술을 마셔 좌천 통보를 받게 된다. 수치심에 그는 충동적으로 사표를 던지고 나온다. 바람둥이 연방 보안관 ‘해리’(조지 클루니)와 내연의 관계를 유지하던 그의 아내 ‘케이티’(틸다 스윈튼)는 실직한 오스본과 서둘러 이혼하기로 결심하고 그의 재정 기록을 복사해서 이혼 변호사에게 건넨다. 변호사의 비서가 이 CD를 헬스클럽에 놓고 오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발견한 헬스클럽 직원 ‘린다’(프랜시스 맥도먼드)와 ‘채드’(브래드 피트)는 CD에 비밀정보가 들어있음을 알게 된다. 성형수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린다는 오스본을 협박해 돈을 받아.. 2021. 7. 8.
레몬 2002년 온 국민이 월드컵 열기로 들떠있던 때, 열아홉 살 소녀 ‘해언’이 공원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살해 용의자는 해언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신정준’과 ‘한만우’다. 정준은 해언이 죽던 날 타고 있던 차량의 운전자고, 만우는 그들을 목격한 인물이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야 할 만한 내용이지만 이야기는 살해범이나 동기를 밝히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 해언의 두 살 터울 여동생인 ‘다언’이 언니의 상실을 받아들이고 애도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해언의 삶은 때 이른 죽음으로써 종결됐지만, 남은 이들은 그 이후에도 삶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작가는 그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복수’를 하거나, ‘용서’를 구하거나, ‘치유’를 찾는 것을 따라간다. 표지가 보여 주듯이 책 제목 ‘레몬’은 죽은 해언이 입고 .. 202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