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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7

붉은 손가락 평범한 가장 ‘마에하라 아키오’는 어느 날 회사에서 아내 ‘야에코’의 전화를 받는다. 빨리 집으로 오라는 아내의 말에 곧바로 퇴근해 집으로 가던 그는 도중 우연히 들른 슈퍼마켓에서 없어진 딸아이를 찾고 있는 남자를 보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잔디 정원 위의 검은 비닐. 비닐 아래에는 낯 모르는 여자아이의 시체가 놓여 있다.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파악하니, 아들 ‘나오미’가 여자애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다. 신고문제를 놓고 갈등하던 부부는 결국 한밤중에 시체를 집 근처 공원에 내다 버린다. 다음날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다. 이들 부부의 집에도 형사가 찾아오고, 두 사람은 미리 준비해 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가가형사는 두 부부를 의심하며 차츰 수.. 2023. 5. 5.
헤어질 결심 강력계 형사 ‘해준’(박해일)은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남자의 사건을 수사하며 그의 아내인 중국인 ‘서래’(탕웨이)를 만나게 된다. 가정 폭력과 학대의 흔적을 발견하며 그녀를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감시한다. 노인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서래가 누구를 돌보는지, 저녁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등 그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쯤에서 관객들은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피의자를 감시하는 형사라기보다는 연인은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이다. 서래도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 경찰서에서 만난 그의 손가락을 관찰한다. 살인 용의자를 잡으러 가는 해준을 몰래 따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않는다. 어쩌면 아직 자신의 마음에서 생겨난 변화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듯.. 2023. 1. 8.
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었다. 회사원, 가정주부, 그리고 고등학교 교사가 차례로 살해되는 의문의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범인은 살해 현장에 수수께끼 같은 숫자 메시지를 남겨 놓는다. 경찰은 세 사건의 관련성을 발견하지는 못하지만 이 메시지를 근거로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이라 의심한다. 마침내 메시지를 해독하는 데 성공하여, 다음번 범행 장소는 야경으로 유명한 ‘코르테시아 도쿄’ 호텔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다음 살인을 막고 범인을 체포하기 위하여 이 호텔에 수사관들을 보내 벨보이, 하우스키퍼, 투숙객 등으로 위장하여 잠복한다. 형사 ‘닛타’는 프런트 직원으로 위장하고 진짜 호텔리어처럼 보이기 위해 호텔의 직원 ‘야마기시 나오미’의 지도를 받는다. 닛타는 호텔.. 2021. 7. 1.
죽여 마땅한 사람들 즐겨 듣는 EBS ‘윤고은의 북카페’에 나오는 작가 최민석의 소개로 ‘피터 스완슨’을 알게 되었다. 그가 소개한 책은 ‘30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Her Every Fear)였는데, 아마존에서 스완슨의 책을 찾아보니 ‘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의 평이 더 좋았다. 그래서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혼자 비행기 여행을 하다 보면 일행 없이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고,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에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하지 않을 말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번 ‘테드’.. 2021.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