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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2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은 작가 김훈이 풍륜(風輪)이라 이름 붙인 자전거를 타고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전국의 산천을 누비며 보고 느낀 것을 쓴 에세이 집이다. 내가 산 책은 2004년에 나온 개정판인데, 이 책은 그 후에도 여러 가지 다른 표지로 출판이 되었다. 책에는 함께 여행했던 프리랜서 사진가 ‘이강빈’의 사진들도 들어 있다. 신문기자 출신답게 책에 실린 글에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을 보고는 타버린 숲은 자연복원력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의 생각이 아니라 대학교수의 말이다. 나는 이 글에 매우 공감한다. 여름내 비가 오지 않는 남가주에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다발적으로 산불이 난다. 산불이 나서 까맣게 타버린 숲도 다음 해에 가보면 풀이 .. 2023. 3. 3.
불타는 말리부 ‘테일러 젠킨스 리드’의 베스트셀러 신작 소설 ‘Malibu Rising’ 은 LA 서쪽 바닷가 부촌 마을인 말리부의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파티를 무대로 하고 있다. 1983년 8월, 이 집의 주인이자 잘 나가는 서핑 모델 ‘니나 리바’의 파티가 벌어지는 하루의 이야기다. 요즘 나오는 책들은 대부분 각 장 별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이 책도 같은 기법으로 쓰였다. 한국의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저택에는 전설적인 록 가수 ‘믹 리바’의 네 자녀가 살고 있다. 큰 딸인 니나는 인기 절정의 슈퍼모델이고, 두 아들 ‘제이’는 서핑 챔피언, ‘허드’는 사진작가이며, ‘키트’는 귀염둥이 막내딸이다. 허드는 나머지 형제들과는 어머니가 다르다. 믹 리바가 바람을 피워 낳은 아들이다.. 2021.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