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2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지난 토요일, 교우 M 씨에게서 카톡이 왔다. “영화 감상 어떠실지요?” 메시지 아래에는 영화 ‘The Last Supper’의 사진이 있다. 나는 모르고 있던 영화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집 근처 노스릿지몰 옆 AMC 극장에서 상영한다. 일요일 1:30분 상영은 25% 조조할인까지 해 준다. 사순시기에 예수님의 죽음과 제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보는 것도 뜻있는 일 같아, 구역 단톡방에 초대의 글을 올렸다. 다들 일이 있어 못 간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내와 둘이 가기로 했다. 주일 아침 미사 후, M 씨에게 함께 가자고 하니,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후유증이 있어 몸이 아프다고 한다. 여느 날처럼 구역 식구들과 맥다방에 가서 점심을 먹고 헤어져 집에 와 잠시 쉬었다가 아내와 둘이 극장에 가서 .. 2025. 3. 18. 사순시기를 끝내며 성당에서는 사순시기를 마감하고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하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에서 신부님이 무릎을 꿇고 신자들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을 한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이다. 세족식 참석 인원은 예수님 살아생전의 제자수인 12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자 수가 많은 큰 성당에서는 하고 싶어도 세족식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선택되면 그건 은총이며 축복이다. 내가 다니는 성당은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 수가 1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성당이다. 그래서 웬만한 신자들은 모두 한 두 번은 세족식에 참여해 보았다. 신부님에 따라 세족식에 참여하는 사람을 정하는 방법도 다르다. 미리 정해 놓기도 하고, 제비를 뽑기도 하고, 원하는 신청자를 받기도 한다. .. 2023.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