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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6

마지막 악마의 죽음 ‘마지막 악마의 죽음’ (The Last Devil to Die) 은 ‘리처드 오스만의 ‘목요일 살인 클럽’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목요일 살인 클럽의 오랜 친구인 골동품상 ‘쿨데쉬’가 살해당한다. 그가 보관하고 있던 헤로인 상자가 없어졌으며, 마약 거래조직에서는 이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계속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 목요일 살인 클럽은 추리소설이면서 노인들의 이야기다. 무대가 영국이며 주인공들의 나이가 나보다 다소 연상이지만,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클럽의 리더 역할을 하는 ‘엘리자베스’의 남편 ‘스티븐’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그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아내의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토록 좋아하던 체스 두는 방법을 잊어버린다. 은퇴촌에 새로 들어온 이웃 ‘머빈’은 해외에 거주하는.. 2024. 1. 24.
악의 시대(Age of Vice) 인디아 여성 작가 ‘딥티 카푸르’의 소설 ‘악의 시대’(Age of Vice)는 768 페이지에 달하는 긴 장편소설이다. 빈부의 격차, 어마한 규모의 범죄 집단, 그리고 그들과 결탁한 정부관리들과 상류사회를 그리고 있다. 인도판 ‘대부’라고 할 수 있겠다. 새벽 3시 뉴델리, 과속으로 질주하던 벤츠 승용차가 순식간에 방향을 잃고 인도를 덮치며 5명의 사람이 죽는다. 차는 범죄조직 대부의 망나니 아들 ‘써니 와디아’가 운전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종료될 무렵에는 그는 사라지고, 그를 섬기는 충복 ‘에이제이’가 남는다. 에이제이는 음주운전과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다. 가난한 사람들 보다 더 하층 계급 출신인 에이제이는 아버지를 잃고 8살 나이에 팔려간다. 그의 누이는 인신매매단에 끌려갔다. 10대가 되어.. 2023. 2. 21.
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소설 ‘어메이징 브루클린’은 분량이 493페이지에 달하는 꽤 긴 장편소설이다. 작가 맥브라이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빈민 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한마디로 유쾌하고 통쾌한 소설이다. 이야기는 1969년 9월, ‘스포츠코트’라는 별명의 교회 집사가 브루클린 ‘커즈하우스’ 주택단지의 광장 한복판에서 동네 마약상에게 총을 쏘며 시작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새로운 사람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이탈리아 출신 범죄집단, 흑인 마약사범, 백인 경관, 흑인 목사과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사람들.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살던 아파트는 저소득 흑인들의 주택이 되고, 주변에는 흑인교회가 들어선다. 사람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에 .. 2023. 2. 3.
천 개의 계단 작가 ‘제퍼슨 파커’의 신작 소설 ‘A Thousand Steps’는 히피와 LSD와 반전시위가 한창이던 1968년 캘리포니아 주 라구나 비치를 무대로 펼쳐지는 추리 소설이다. 16세 소년인 ‘매트’가 주인공이다. 부모는 이혼했고, 형은 월남전에 참전 중이며, 그는 누이 ‘재스민’과 함께 약쟁이 어머니 ‘줄리’와 살고 있다. 한 끼를 먹고 나면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 할 만큼 가난한 그는 자전거로 신문을 배달하고 낚시로 잡은 생선으로 끼니를 때운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가에서 한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된다. 매트도 아는 소녀다. 어머니의 밴을 타고 나갔던 누이는 돌아오지 않고, 며칠 후 외진 곳에 세워진 차만 발견된다. 매트와 줄리는 경찰서를 찾아 실종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10대 소녀의 무단가출쯤으로 여..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