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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2

아크릴화 I (1) 학교가 개강을 했다. 이번 학기에는 아크릴화 I을 듣는다. 개강을 앞둔 목요일, 2월 1일에 온라인으로 확인을 하니 교수가 준비물 리스트를 올려놓았다. 부랴부랴 아내가 쓰던 물건으로 준비물을 챙기고 없는 것은 아마존에 주문해서 장만했다. 개강 전 주말에 남가주에는 큰 비폭풍이 몰려와 4일 동안 비가 내렸다. 학교에 가는 화요일에도 비가 내렸다. 비 때문에 차가 늦게 와 수업에 늦었다. 담당 교수는 30대 후반 또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다. 자기소개에 아내와 반려견과 함께 산다고 밝혀 놓은 것을 보니 동성애자다. 간단한 첫 강의가 끝나고, 자기소개를 하는 순서가 되었다. 이름과 함께 “he/she” 중 어느 것으로 불리기를 원하는지 말하라고 한다. 보이는 성별이 아닌 원하는 성별을 밝히라는 의미다.. 2024. 2. 18.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베트남계 이민자인 작가 ‘오션 브엉’의 첫 번째 소설인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On Earth We're Briefly Gorgeous)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인 내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였다. 이 편지를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과 미국에서 자라며 겪은 일들을 그리고 있다. 외할머니 ‘란’은 자신보다 세배나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가 도망쳐 나와 친정으로 가지만, 친정어머니는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먹고살기 위해 성노동자가 된 그녀는 미군의 아이인 혼혈의 딸을 낳게 된다. 그녀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다른 미군을 만나 결혼을 한다. 그 딸이 자라 열일곱에 낳은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외할머니는 그가 악령의 손길을 피해 건강히 잘 자라라고 “.. 2022.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