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그림자1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의 첫 작품집인 ‘키친’에는 ‘키친,’ ‘만월,’ 그리고 ‘달빛 그림자,’ 세 작품이 들어 있다. 이 중 만월은 키친의 후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라 실은 두 개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를 잃은 ‘미카게’에게 할머니가 생전에 단골로 가던 꽃가게의 청년 ‘유이치’가 다가와 자기 집에 와서 함께 살자고 한다. 미카케는 유이치가 어머니 ‘에리코’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간다. 에리코는 원래 유이치의 아버지였다. 아내를 잃고 난 후 여자가 되어 게이 바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미카게는 유이치네 부엌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며 차츰 할머니를 잃은 상실감에서 회복한다. 키친의 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만월은 에리코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정신 나간 남자가 그녀를 좇아다니다가 급기야 .. 2023.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