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1 거라지 세일 벼르던 거라지 세일을 했다. 차고를 정리하던 아내가 거라지 세일을 하겠노라고 선언하더니 그다음 주로 날짜를 잡아버렸다. 금요일 오후 퇴근길에 보니 세일을 한다는 종이를 골목 군데군데 전봇대에 붙여 놓았다. 남들은 요란한 색상에 큰 글씨로 만들어 붙이던데, 우리 것은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겨우 보일까 말까 하다. 저걸 보고 사람들이 올까? 다음날 아침 6:30분, 아직 물건을 다 꺼내지도 않았는데 첫 손님이 왔다. 많이 살 것처럼 물건을 이것저것 한참이나 고르더니 달랑 햇볕 가리개를 하나 산다. 1불이다. 아내는 그녀가 예의가 있는 손님이라며 몇 번이나 들었다 놓았다 했던 그릇을 덤으로 주었다. 자기가 첫 손님인 것을 알고 개시는 해 주고 갔다는 것이다. 아침나절 심심치 않게 손님들이 찾아와 물건은 많이.. 2020.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