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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2

아르헨티나, 1985년 영화 ‘아르헨티나, 1985년’의 배경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군사 정권이 권력을 장악했던 시절 벌어진 민간인들에 대한 탄압이다. 이들은 약 3만 명에 이르는 무고한 사람들을 납치, 고문, 살해했다. 이 재판의 검사로 지목된 ‘훌리오 스트라세라’(리카르도 다린)는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피터 란자니)와 함께 이들이 벌인 만행을 조사해 이들의 유죄를 이끌어 낸다. 이런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은 피해자들의 사연을 플래시백으로 재구성해서 보여 주는 것이다. 관객들에게 얼마나 잔혹하고 비극적인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보여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플래시백은 등장하지 않는다. 증인들의 진술로 그 상황을 설명한다. 증거를 수집하고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훌리오와 그의 가.. 2023. 7. 21.
밤이 선생이다 ‘밤이 선생이다’는 불문학자이며 문학평론가인 ‘황현산’ 선생의 첫 산문집이다. 한겨레신문과 국민일보에 실었던 칼럼들, 그리고 80-90년대에 썼던 글들을 함께 모아 엮은 책이다. 20-40년쯤 쓴 글들이다. 그래서 시기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다소 맞지 않는 글들도 있긴 하지만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읽는 이의 마음을 건드리는 감성 에세이가 아닌 작가의 의식과 주관을 강조하는 글들이다. 읽으며 무릎을 치며 동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혀를 차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이 든 사람의 글은 아무래도 고집스럽고 딱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울 것도, 생각도 많아지는 글들이다. 1부에서는 군부독재 시절 그리고 그 이후 시절과 그 무렵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2부에는 문학과 문화계의 이야기.. 202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