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보험6

노인 후보생 미국에서는 노인의 연령에 대한 기준이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50세 이상의 회원에게 혜택을 주고 있고, 미국의 국민건강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케어는 65세에 가입하고, 소셜연금은 62세부터 받을 수 있지만 67세가 되어야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식당이나 소매점에서는 시니어들에게 할인을 해 주는데, 62세부터 해주는 곳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소셜연금의 전액수령 연령을 70세 또는 그 이상으로 올리자는 논의가 있다는 신문보도를 보았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니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 육신과 마음의 속도가 다르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마음은 아직도 젊어 낯선 여자가 친절을 베풀면 혹시 나에게 관심이 있나 싶어 가.. 2023. 5. 27.
미국의 건강보험 밀레니엄을 앞두고 있던 1998년, 미국 온 지 17년 만에 고국을 방문했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 산재보험기금에 근무한 덕에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들을 만나게 되었고, 장애인 관련 단체 임원들도 만났다. 그때 나는 한국의 복지 담당자들이 유럽의 복지제도에 관심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유분방하게 보이는 유럽이지만 제도는 사회주의적인 것이 많다. 복지만 해도 그렇다. 국가가 일률적으로 책임지고 제공하는 개념이다. 좋아 보이지만, 모든 일에는 늘 양면이 있다. 좋은 복지에는 많은 재원이 필요하며, 국가의 재원은 세금이다. 국민들은 많은 세금을 선지급하여 좋은 복지로 되돌려 받는 것이다. 미국은 철저하게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며 지방자치제가 발달한 나라다. 복지도 소비자(국민)에게 선택권을 주며 제공한다. 그 .. 2021. 10. 22.
병원 이야기 (3) 조직 검사를 하기로 약속을 잡으니 또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보름 사이에 두 번이나 검사를 받게 되었다. 검사를 이틀 남겨둔 날, 갑자기 겁이 났다. 괜히 멀쩡한 간에 바늘을 찔러 일을 키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가장 위험한 것은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것이며, 위험률은 0.01% - 0.1%, 만 명에 한 명 정도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의사의 이름을 구글에서 찾아보니 경력 16년이라고 한다. 초짜는 아니구나 싶어 다소 마음을 놓았다. 마취를 하고 조직을 떼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혹시나 모를 출혈을 관찰하기 위해 3시간 정도 회복실에 있어야 한다. 아내에게 집에 가서 기다리다 전화를 하면 오라고 했더니, 기여코 대기실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평소에 가던 방.. 2020. 11. 20.
병원 이야기 (1)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글의 제목을 ‘병원 이야기’로 바꾸었다. 1-2회로 끝이 날지 몇 회 더 늘어날지 아니면 아예 투병일기가 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될 일이다. 9월 하순, FibroScan을 (간섬유화 검사) 하러 West LA 카이저로 갔다. 주소는 West LA 지만 신시가지가 아니고 다운타운 쪽에 가깝다.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그래서 그런지 온통 흑인들이다. 병원의 직원들도 대부분 흑인이고, 환자들도 모두 흑인이다. 동양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다민족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유유상종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차로 고작 30분 거리인 우리 동네 카이저에 가면 필리핀과 멕시코 직원들이 많고, 환자들은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다. 검사를 하는 직원이 간을 찾지 못해 거의 .. 2020.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