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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모임10

변해가는 명절 가족모임 아내의 명절증후군은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며 시작된다. 추수감사절로 시작되는 가족모임은 성탄절, 그리고 설날까지 이어진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이보다 앞선 추석 무렵부터 시작되었다. 추석 다음날인 어머니 생신으로 시작해서, 곧 아버지 생신이고, 바로 추수감사절과 연말이 시작된다. 결혼 초에는 부모님의 생신을 집에서 차려 드리기도 했었는데, 그 후로 어머니날, 아버지 날, 생신 등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 집만 해도 아이들이 다 모이면 넷이고, 짝들도 있고, 올망졸망 손자들도 있다. 몇이 빠져도 적게는 10여 명에서 많게는 20여 명도 모인다. 가족 모임은 주로 나와 동생의 집에서 했는데, 한 달 남짓한 기간에 3번을 모이니, 한 집에서는 2번 모이게 된다. 아내는 대가족에서 자랐기 때문에 손이 크.. 2020. 9. 27.
이 놈들이 밥은 먹고사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 중에 하나가 목 주변에 생기는 쥐젖이다. 50이 넘자 그 숫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10여 년 전에 피부과에서 제거를 했는데, 다시 생겨났다. 카이저의 주치의는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미용상의 문제니, 보험으로는 커버가 안된다며 원하면 피부과 의사를 만나 자비로 제거하라고 했다. 가끔은 가렵기도 하고, 면도를 하다가 잘못 건드리면 아프기도 해서 주치의를 바꾸며 다시 이야기를 하니 피부과로 보내 주었다. 피부과 의사는 탄산가스 레이저를 환부에 넉넉히 뿌려 주었고, 그 후 2-3주에 걸쳐 10여 개에 달하던 쥐젖은 하나씩 떨어져 나갔다. 어느 날 아침에 보니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곧 떨어져 나갈 듯이 보이던 쥐젖 하나가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까맣게 타들어 가던 놈이 살색을 띠기 시작했다.. 2020.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