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5 유화 (6) 학기 마지막 과제는 소재를 자유로이 선택해서 그리는 추상화. 움직임이나 소리가 없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다. 지난 학기에도 마지막 과제를 같은 방식으로 그렸었다. 나무, 상자, 유리, 양철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골판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골판지 표면의 요철이 주는 효과의 덕을 보려는 것이다. 스케줄에 보니 마지막 수업 한 주 전에는 강의가 없다. 교실에 모여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수업을 대신한다. 이번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았다. 대신 유화물감을 말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초벌을 한 물감이 말라야 그 위에 새로운 물감을 바를 수 있다. 수업에 가도 별로 할 일이 없다. 교수에게 이번 주 수업은 빠지겠노라 양해를 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요철이 있는.. 2025. 6. 7. 아크릴화 I (6) 학기가 끝이 났다. 마지막 과제물은 기억 속 한 장면, 또는 물건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나무, 유리, 철판 등, 캔버스가 아닌 표면에 그리는 것이었다. 나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 상자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아내가 큰 물건을 살 때 따라온 골판지를 골라 주었다. 두툼한 골판지였는데, 판지 사이의 물결 모양 골 때문에 생각지도 않았던 멋진 효과가 생겨났다. 보기에는 아무렇게나 그린 것 같지만, 추상화는 대상을 잘 관찰하고 이미지를 잘라 작가 나름 해석을 해서 그리는 그림이다. 나는 세 가지 스케치를 해서 교수에서 보여 주었다. 내가 선택한 세 가지 소재는 (1) 역마차와 말 – 내 나이 6-7살쯤 되었을 무렵의 일이다. 아직 소아마비를 고쳐보겠다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때다. 침과 뜸 치료를 받고 있었.. 2024. 5. 30.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학기가 끝나 간다. 이제 2주 남았다. 학기는 끝나가는데, 그림이 늘었다는 생각보다는 자꾸 “아, 나는 그림 그리는 재능은 없는 모양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모범학생이다. 수업에 빠진 적도 없고, 과제물이 늦은 적도 없다. 배운 대로, 담당교수의 가르침대로 스케치를 하고, 그림을 그렸다. 그럼에도 학기가 끝나가는 요즘 그림이 늘었다는 느낌보다는 이것이 나의 한계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첫 번째 그림에서는 만점을 받았는데, 두 번째 그림에서는 C를 받았고, 이번에 제출한 그림도 기대에 못 미칠 것 같다. 며칠을 곰곰이 생각한 끝에 몇 가지 문제점을 찾아냈다. 소재에 창의력이 없다. 교수가 정해준 틀에서 그림을 그릴 때는 모두가 비슷하게 그리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다. 이때는 테크닉에 따라.. 2024. 5. 23. 2D Design (1) 이번 학기에는 Two Dimension Design 코스를 수강한다. Drawing II를 비롯해서 다른 art 클래스를 듣기 위해서는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다. 이제 3주가 지났는데, 지금까지는 다양한 모양의 선을 공부했다. 선의 모양이나 배열에 따라 작품은 여러 가지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담당 교수는 40대 정도로 보이는 백인 여성이다. 앞서 두 학기 동안 경험했던 교수들과 달리 매우 캐주얼한 편이다. 수업은 교수가 올려놓은 30-40분짜리 강의 영상과 노트 그리고 유튜브 영상 등이다. 일요일 밤에 다음 주 강의와 과제물이 올라온다. 정해진 수업시간은 따로 없고 학생들이 편한 시간에 들어가 보고 들으면 된다. 교수와 면담을 원하면 미리 약속을 잡아 수요일에 줌미팅을 할 수 있다. 장르는 추상화다.. 2023. 2.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