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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3

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소설 ‘어메이징 브루클린’은 분량이 493페이지에 달하는 꽤 긴 장편소설이다. 작가 맥브라이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빈민 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한마디로 유쾌하고 통쾌한 소설이다. 이야기는 1969년 9월, ‘스포츠코트’라는 별명의 교회 집사가 브루클린 ‘커즈하우스’ 주택단지의 광장 한복판에서 동네 마약상에게 총을 쏘며 시작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새로운 사람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이탈리아 출신 범죄집단, 흑인 마약사범, 백인 경관, 흑인 목사과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사람들.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살던 아파트는 저소득 흑인들의 주택이 되고, 주변에는 흑인교회가 들어선다. 사람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에 .. 2023. 2. 3.
니클의 소년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니클’ 캠퍼스에서 두개골에 금이 가고 갈비뼈에 산탄이 박힌 유해들이 발견되자, 언론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게 된다. 뉴욕에 사는 ‘엘우드 커티스’는 이제 오래된 진실을 밝힐 때가 왔음을 깨닫는다. 엘우드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와 산다.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시작되던 무렵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마틴 루터 킹의 연설 음반을 들으며 할머니가 일하는 리치먼드 호텔에 유색인종 손님도 당당히 들어가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 진학하게 될 대학이 보고 싶어 가던 길, 지나가던 차를 얻어 타며 그의 운명은 180도로 바뀐다. 흑인 운전자가 몰던 차는 도난차량으로 밝혀지고, 엘우드는 공범으로 체포되어 니클 감화원으로 보내진다. 결백을 주장하는 그의 호소도, 변호사의 도움.. 2021. 12. 14.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의 장편소설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는 모든 미국인이 학창 시절 한 번은 읽어야 하는 현대 미국 소설의 고전이다. 그녀는 1960년에 출판된 이 책으로 퓰리처 상을 받았다. 그녀는 어린 시절 살았던 마을 근처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무렵 가족과 이웃들의 삶을 토대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소설의 무대는 대공황기인 1930년대 앨라배마 주 메이콤이다. 이 지역에서 존경받는 중년의 변호사 ‘핀치’가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흑인 남성 ‘로빈슨’을 변호하면서, 그의 가족이 겪는 일과 남부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린 딸 ‘스카웃’의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인종 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는 다소 유머러스하게 전개된다. 홀아비.. 2021.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