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가1 필름 속을 걷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에세이 집 ‘필름 속을 걷다’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내용의 책이었다. 영화 평론가의 책이니 만큼 영화를 소개하는 책이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영화에 나온 도시와 거리를 찾아가는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2007년 출간된 책이라 등장하는 영화들도 2000년 전후에 나온, 이제는 20년쯤 된 영화들이다. 유럽이 많이 등장하고, 홍콩과 뉴질랜드, 그리고 시카고가 등장한다. 영화에 등장했던 식당, 호텔, 상점 등은 그 유명세를 타고 관광 명소가 되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던 세트장들이 관공 명소가 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여행객들은 이곳에 와서 기념품을 사고, 사진을 찍는다. 영화에서는 그럴듯하게 보였던 무대가 실제로는 세트장인 경우도 있고.. 2022.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