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초밥1 멋진 하루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생일날 아침이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곤 했었다. 언제가 읽은 책에서 작가가 생일이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어머니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한다기에 나도 따라 시작했던 일이다. 생각해 보면, 생일은 어머니도 나도 엄청 힘들고 고생했던 날이다. 굳이 따지자면, 아기보다는 엄마의 고생이 몇십 배 더 컸을 것이다. 전화할 어머니는 없어도,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전화기를 집어 든다. 시간을 보기도 하고, 밤새 내가 잠든 사이 변한 세상 이야기도 찾아본다. 아침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가 와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단체 메시지 방에는 누군가 한 사람이 메시지를 올리면 앞다투어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가 올라온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 형제들, 친구들과 나누는 메시지 방마다 풍선.. 2021.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