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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공부2

아크릴화 I (3) 학교의 장애학생 서비스(SSD)에 가서 면담을 했다. 면담이라고 하지만, 이미 작성해 놓은 종이에 사인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젤은 벌써 주문했다고 한다. 다음 주 수업에 들어가니 새로 온 이젤이 준비되어 있다. 테이블 위에 놓고 쓰니 팔도 안 아프고 편하다. 교수 말이 내게 빌려 주었던 자기의 테이블 이젤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고 한다. 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새 이젤 위에 캔버스를 놓고 그림을 그렸다. 이미 만들어진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기는 처음이다. 집에 가서 그림을 마저 완성하는 것이 다음 주 숙제였다. 다음 주 수업에서는 반원들이 완성해 온 그림을 보고 함께 검토/비평 (critique)을 했다.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그림을 하나 선택해 관찰하고, 의논을 나누어 메모하고, 발표를 한 .. 2024. 3. 28.
대학에 입학했다 40년 만에 다시 대학에 입학했다. 아내는 미국에 와서 그림을 공부했다. 지금은 조카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잠시 손을 놓고 있지만, 여러 해 동안 착실히 대학에서 수업을 들었다. 학교 전시회에도 여러 번 참여했다. 집에는 아내가 그린 그림이 여기저기 걸려 있고, 차고에는 한쪽 벽면에 그림 캔버스가 가득하다. 그런 아내를 보며 나도 그림을 배워보고 싶었다. 물감으로 그리는 그림(painting) 말고, 연필이나 펜으로 쓱쓱 그리는 그림(sketch/drawing)을 그리고 싶었다. 내가 쓰는 글에 어울리는 스케치를 하고 싶었다. 1년 전쯤의 일이다. 화가가 될 것도 아니고 스케치 정도는 혼자 독학으로 연습을 많이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아마존에서 참고서적과 스케치 도구를 구입했다. 매일 한 시간 .. 2022.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