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1 추억 만들기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 고 했다. 사람이 죽으며 가지고 가는 것은 무엇인가. 죽으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 호랑이도 죽으면 맨손으로 가고, 사람도 죽으면 맨손으로 간다. 호랑이야 살아서도 집 한 칸 없이 산에서 풀 베개 하며 살았으니 가지고 갈 것이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람은 온갖 명예와 재물을 쌓아놓고 하나도 가지고 갈 수 없다니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물질은 세상의 것이니 세상을 떠날 때 다 두고 가야 하지만, 딱 한 가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건 우리가 세상을 살며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추억이다. 이것만은 죽음조차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수 없다. 막내아들이 얼마 전 아빠가 되었다. 풋내기 엄마와 아빠는 아마도 자주 그 아이.. 2020.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