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텃밭4

감나무 가을로 접어든 분위기다. 코로나와 상관없이 계절은 돌아간다. 아내가 마당에 나가 감을 한 바가지 따 가지고 들어 온다. 물어 씻어 꼭지만 잘라내고 먹으면 달콤하니 먹을 만하다. 2년 만에 제대로 먹어보는 단감이다. 매년 소출이 줄더니, 작년에는 딱 3개가 달려 두 개는 다람쥐에게 빼앗기고, 달랑 한 개를 넷으로 잘라 조카 녀석들과 나누어 먹었다. 알고 보니 감은 새로 난 가지에만 열린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감을 내지 않는 나무만 탓하고 있었다. 지난봄, 아내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묵은 가지를 잘라내자, 눈에 띄게 커지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나왔다. 감이 제법 많이 달렸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너무 많이 달려 있었다. 올망졸망 다닥다닥 열리다 보니 커지지 않았다. 갓난쟁이 주먹만 하다. 한 번에 3-.. 2021. 9. 24.
텃밭에서... 어떤 이들은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 때문에 마음껏 여행도 하지 못하고 외출을 했다가도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텃밭 때문에 쉽게 집을 비우지 못한다. 텃밭의 주인은 아내다. 봄에는 2-3일에 한번 물을 주더니, 요즘은 거의 매일 저녁 물을 준다. 내가 늦잠을 자는 날은 아침에도 슬그머니 나가 물을 주고 온다. 남가주의 여름 태양은 그 열기가 대단하다. 아침에 물을 주어도 한낮이 되면 텃밭의 작물들은 모두 축 늘어져 보기가 안타까울 지경이다. 결국 아내가 그늘막을 만들고 파라솔을 펼쳐 놓아 한나절 햇빛을 가리게 되었다. 텃밭 가꾸기는 마이너스 사업이다. 봄에 흙과 거름, 씨앗과 모종을 사며 들어가는 시설투자는 그렇다 쳐도 여름내 들어가는 물값과 노동을 생각하면 마켓에서 사 먹는 것이 훨씬.. 2021. 6. 26.
감자 아내는 과일이나 야채 껍질을 감나무 밑에 묻곤 한다. 거름이 되라고 주는 것이다. 가끔씩 그 자리에서 싹이 나온다. 그렇게 해서 사과나무가 나왔고, 토마토가 열렸으며, 몇 년 전에는 수박과 참외도 자란 적이 있다. 지난봄 감자 껍질을 버린 자리에 싹이 돋았다. 껍질에 붙어있던 눈이 자란 것이다. 아내가 거름을 주고 물을 주니 잘 자랐다. 어제저녁 텃밭에 물을 주던 아내가 “어디 감자나 캐볼까?” 하며 삽을 들고 살살 땅을 파 헤치니, 땅 속에서 이놈들이 나왔다. 신기하기도 하고 귀하기도 하다. 텃밭은 아내의 놀이터다. 아이들이 모래상자 안에 들어가 놀듯이 아내는 텃밭에 들어가 흙을 만지며 노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런 아내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며 대리 만족을 얻는다. 며칠 사이에 날씨가 많.. 2021. 6. 16.
58. My Sweet Home Grace started to take art classes at LAVC. She took the sketch classes, then moved to acrylic painting, oil painting, and water color. She was good at composing. When several people take the picture of the same object, her photo looks the best. Gradually, we kept only her photos. Her paintings were selected for LAVC annual students exhibitions. One of her professors recommended her work and they.. 2021.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