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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2

떠돌이 인생 소비를 미덕으로 삼는 자본주의 사회 미국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받을 있는 국민연금은 소셜 시큐리티다. 공무원이나 교사들은 별도의 연금이 있고, 회사에 따라서 개인연금인 401K를 주기도 하지만, 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65세에 은퇴하며 받는 국민연금의 평균치는 월 $1,321인데, 조기 은퇴를 해서 미리 받게 되면 그 액수가 줄어들어 $1,130를 받는다고 한다. 영화 ‘노마드랜드’(Nomadland)는 경기침체와 불황에 직장을 잃고 집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노동자들을 취재한 동명의 논픽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은퇴 나이의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은 오랜 세월 남편과 함께 일했던 네바다의 광산이 문을 닫으며 실업자가 된다. 남편은 얼마 전 죽었고, 모아 둔 돈도 없는.. 2021. 2. 23.
부자들의 놀이 한국은 요즘 캠핑이 전성시대라고 한다. 차를 타고 교외로 캠핑을 간다고 해서 오토캠프라고 부른다. RV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다. 전국에 캠프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으며, 펜션을 접고 캠프장으로 바꾼 곳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얼마 전에 이런 캠프장의 하루를 소개하는 TV 프로를 본 적이 있다. 중산층 아파트를 그대로 들어다가 캠프장에 옮겨놓은 모습이었다. 넉넉한 크기의 텐트 앞에는 천막을 친 커다란 거실이 있고, 여기에는 그럴듯한 테이블과 의자들, 가스 바비큐에 온갖 식기세트와 놀이기구까지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즐거워한다. 70년대 찌그러진 냄비 몇 개 들고 계곡에 들어가 천막을 치고 야영을 하던 캠핑이 아니다. 오토캠프를 시작하기 위해.. 202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