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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2

맥다방 점심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일이면 교회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주일이면 교우들과 맥도널드 (맥다방)에서 점심을 먹는다. 맥다방에서 점심을 먹게 된 사연을 설명하자면 긴 이야기가 되는데,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내가 다니는 공동체는 학교 성당을 빌려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식당이나 부엌이 없다. 일 년에 몇 차례 큰 행사가 있을 때만 카페테리아 사용허가를 받아 캐터링으로 밥을 먹을 수 있다. 한동안 구역 식구들이 커피와 다과를 준비해 와 미사 후 주자창 한쪽에서 나누다가 어느 날 맥다방으로 진출했다.  성당 근처 맥다방이 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자 한 번 가보자 해서 간 것이다. 아늑한 공간에 앉아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시니어 커피까지 마시며 한참을 놀다 나왔다. 다음주가 되니.. 2025. 1. 31.
당신의 컴포트 푸드는 무엇인가요 우리에게 기쁨과 안정을 주거나 슬프거나 아플 때 찾는 음식을 컴포트 푸드 (comfort food)라고 한다. 미국인들은 단연 ‘맥 앤 치즈’를 꼽을 것이다. 한국의 한 과학잡지가 수도권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남자는 술 (16.7%), 치킨 (13.9%), 고기 (12.7%), 여자는 치킨 (13.5%), 아이스크림 (11.9%), 피자와 스파게티 (9.9%) 등을 찾는다고 한다. 컴포트 푸드는 뭐니 뭐니 해도 어릴 때 먹던 음식이 아닌가 싶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어머니가 차려주신 생일상을 받으며 늘 고향에서 먹던 생일상을 들먹여 음식을 장만한 어머니를 섭섭하게 하곤 했다. 고향집 밥에는 늘 쌀보다 감자가 많았다. 생일을 맞은 사람은 쌀이 넉넉히 들어 간 밥에 무채를 썰어 넣은 가자미 ..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