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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3

그럴 때 있으시죠 누군가를 잘 모르면서 그 사람을 싫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김제동’을 싫어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저 좋아하지 않는 연예인 정도였다고 해두자. 내가 그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너무 말장난이 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며, 그 후 연이은 정치적인 행보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쓴 에세이 집 ‘그럴 때 있으시죠’를 읽으며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는 말만큼이나 글도 재미있게 잘 쓴다. 그리고 글에는 나름 그의 세상사는 요령과 철학이 들어있다. 위로 누이가 다섯, 연달아 딸만 5명을 낳고 또 아이를 낳게 되자 아버지는 막내를 낳는 날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귀한 아들을 두고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홀어머니는 6남매를 키우게 된다. 형편이 어려워 누이들은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2023. 5. 28.
소년들의 나라 ‘Boys State’(소년들의 나라)는 애플 TV 가 만든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재향군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American Legion’ 은 1935년부터 매년 고등학생들을 선발하여 1주일간 합숙하며 주 정부를 세워 법을 만들고 주지사를 선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민주주의와 선거를 배우게 된다. 빌 클린턴과 딕 체이니 등도 과거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소녀들은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있으며 미국 40여 개 주에서 매년 열린다고 한다. 영화는 2019년 텍사스에서 열렸던 1주일 과정을 따라가며 만들어졌다. 천명에 달하는 소년들은 무작위로 ‘연방당’과 ‘국민당,’ 두 개의 당으로 나뉘며, 리더를 뽑아 당의 모양을 갖추어 간다. 궁극적으로는 주지사를 선출해야 하는데, .. 2020. 12. 23.
이념과 파벌의 싸움 한국의 지방선거가 이제 2달 남짓 남았다. 이번 선거의 변수로는 미투 운동과 인물난 등이 꼽히고 있다. 벌써 몇몇 유력 정치인들이 불출마를 선택했고, 인물난을 등에 없고 한때 뒷전으로 물러 났던 옛 정치인들이 다시 기웃거리고 있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 그리고 이런 선거 뒤에는 보궐선거까지, 거의 매년 선거를 치르고 있다. 다수의 지지를 받은 이들을 지도자로 삼겠다는 뜻과 달리 작금의 선거는 그들만의 잔치 (다툼이 더 맞는 말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보의 자질과 역량보다는 이념과 파벌의 싸움으로 변질된 요즘의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는 미국도 다를 것이 없다. 언제부턴지 언론은 이념과 정치 노선에 따라 다소 편파적인 보도를 하며 사람들을 갈라놓기 시작했다. 정보가 넘.. 2020.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