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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

이탈리아에서 보낸 여름 작가 ‘레베카 설리’의 베스트셀러 소설 ‘One Italian Summer’는 여배우 ‘멕 라이언’이 주연으로 등장할 법한 로맨틱 코미디물을 연상시키는 달달한 소설이다. 어머니 ‘캐럴’이 사망하자 ‘케이티’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상실감에 빠진다. 어머니는 그녀의 가장 좋은 친구였으며, 모든 답을 알고 있는 그녀의 해결사였다. 어머니를 잃고 나자, 그녀는 어머니가 자신의 사랑의 대상이었음을 깨닫는다. 어머니가 (이제는 사라진) 유일한 사랑이었다면, 남편 ‘에릭’은 무엇이란 말인가. 어머니의 장례가 끝나고, 그녀는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친정에 남는다. 어머니는 결혼 전 한 여름을 보냈던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휴양지 ‘포지타노’에 그녀를 데리고 가기를 소망했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이 여행을 이야기.. 2022. 5. 19.
뮌헨 - 전쟁의 문턱에서 설 연휴 (미국에서는 평일이었지만), 넷플릭스 영화 ‘뮌헨 - 전쟁의 문턱에서’를 보았다. 1938년, 전운이 감도는 유럽에서 옥스퍼드 대학시절 절친이었던 두 친구가 서로 상대 진영, 영국과 독일, 외교관의 신분으로 만나 전쟁을 막아 보려는 노력을 한다. 위대한 독일을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영토확장과 유대인 제거라는 숨겨진 야망을 가진 히틀러가 체코를 침략하려 한다. 독일과의 전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영국 총리 ‘체임벌린’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 중 독일인 인구가 많은 주데텐란트를 독일이 지배하는 것을 묵인하는 협정에 프랑스와 함께 동의한다. 이 협정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1년이라는 시간을 벌게 되지만, 전쟁을 막지는 못한다. 결국 2차 대전이 벌어지고 만다. ‘로버트 해리스’의 소설 ‘Muni.. 2022. 2. 10.
먼 북소리 ‘먼 북소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6 - 1989년 사이 3년 동안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살며 쓴 책이다. 책 표지에는 “낭만과 감성의 유럽 여행 에세이”라고 적혀 있지만, 여행기라기보다는 그 3년을 전후한 그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3년 동안 유럽에 머물며 그는 ‘상실의 시대’와 ‘댄스 댄스 댄스’ 같은 대표작을 썼고, 번역작품도 여러 편 발표했다고 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여행기는 저자의 좌충우돌 여행 경험담과 여행지에 대한 묘사를 담고 있지만, 이 책에는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다.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가 경험한 유럽의 도시들과 거기 사는 사람들에 대한 그의 .. 2020.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