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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5

방금 떠나온 세계 SF 소설의 매력은 시공을 초월해서 제한 없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본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과거 한때 사람들이 황당하다고 생각했던 SF 소설의 많은 소재들은 현실이 되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책을 보며 꿈꾸는 상상의 세계도 이미 다른 차원에서는 존재하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SF 소설을 읽으며 정말 그런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SF 소설은 주로 미래를 이야기한다. 과거가 등장하더라도 미래의 기술로 과거를 방문한다. 시차 속의 다른 세계는 밤하늘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별빛은 백 년, 천년, 만년 또는 그보다 더 오래된 빛들이다. 이미 그곳에서는 사라진 별이지만, 우리들 눈에는 살아있는 모습으로 반짝이고 있다. 나는 청소년 시절 SF 소설을 좋아했었다. 번역된 외국의 .. 2022. 6. 24.
평온의 바다 Sea of Tranquility (평온의 바다)는 Station Eleven (스테이션 일레븐)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캐나다 작가 '에밀리 세인트 존 맨델’의 신작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1912년, 18세의 ‘에드윈 세인트 존 세인트 앤드류’는 증기여객선을 타고 영국을 떠나 캐나다로 온다. 6달을 하숙집에서 보낸 그는 동료 하숙생을 따라 농장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형의 친구를 만나고 농장 일에 익숙해진 그는 어느 날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순간 어둠이 숲을 감싸고, 그는 자신이 기차역에 와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짧은 순간, 바이올린 소리와 알 수 없는 소음을 듣게 된다. 2020년, 작곡가 ‘폴 스미스’는 자신의 누이가 찍었다는 비디오를 보여 준다. 거대한 단풍.. 2022. 6. 3.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나는 오랫동안 별과 우주를 동경해 왔다. 처음 안경을 맞추어 쓰던 날 바라보았던 벽제 밤하늘에 가득했던 별들…그 많은 별들 중에 과연 다른 생명체는 없을까. 인간은 처음부터 지구에 살았을까.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학생 과학잡지에 실리던 우주 사진과 이야기들은 이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우주에서는 별과 별의 사이를 빛의 속도인 광년으로 표시한다. 백 광년, 천 광년, 수십억 광년으로도 갈 수 없는 별들이 있다. 지금 내가 고개 들어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들 중에는 이미 수십, 수백 년 전에 사라진 별들도 있을 것이다. 우주에 올라 무중력 상태가 되면 나도 남들처럼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다는데. 슈퍼맨 영화에 나왔던 ‘크리스토퍼 리브’는 낙마사고로 전신마비가 .. 2021. 11. 23.
프로젝트 헤일 메리 성당 친구들과 Denny’s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 문득 눈을 들어 밤하늘을 보았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별들 사이의 거리는 너무 멀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마일이나 킬로가 아닌 광년으로 측정한다. 어떤 별은 몇십 광년, 또 다른 별은 몇백 광년의 거리다. 빛의 속도로 가도 몇십 년, 몇백 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저 별빛은 몇십 년, 몇백 년 전 그 별을 떠나온 빛이다. 어쩌면 별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 밤하늘에서 내가 보는 별들은 모두 과거의 모습이다. 사실은 어둠 속에 더 많은 세상이 숨어 있다. 수많은 별들이 그 안에 있지만 그 빛이 내게 오려면 수십 년, 수백 년이 더 걸릴 것이다. 그런 별들은 내가 죽은 후에나 모습을 나타낼..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