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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53

아메리칸 그라피티 1962년, 북가주의 작은 지방도시에 사는 커트, 스티브, 테리, 존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다. 커트와 스티브는 동부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앞두고 있다. 커트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가게 되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갈등하는 중이다. 스티브는 커트의 동생인 여자친구 로리를 두고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으로 갈 것인지 고민에 빠져 있다. 테리와 존은 고향에 남기로 한 상태다. 영화는 커트와 스티브가 대학으로 떠나기 전날 저녁 무렵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 네 친구들이 경험하는 술과 춤, 음악, 카레이싱, 싸움 등을 담고 있다. 스티브와 로리 커플과 커트가 고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댄스파티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가는 길. 신호등에 걸려 차를 세우고 있는데, 다가 온 차에서 금발의 여인이 커트.. 2023. 6. 20.
프리즌 6월 중순이 되었는데도 날씨가 차다. 벌써 몇 주째 하루 종일 흐린 날씨다. 작년 이맘때는 복숭아가 잘 익어 매일 따 먹고 친구들에게도 한 봉지씩 나누어 주었는데, 볕을 못 보니 복숭아가 익지 않아 아직도 파랗다. 음산한 오후에 모처럼 재미있는 영화를 한편 보았다. 나는 한국 영화는 배우를 보고 선택하는 편이다. ‘한석규’가 주연한 영화 ‘프리즌’을 프라임 비디오에서 보았다. 집에서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중간쯤에 중단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보지 않은 영화가 여러 편이다. 프리즌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스토리도 긴박하게 흘러 2시간이 넘는 길이임에도 중단 없이 한 번에 다 보았다.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교도소에 들어온다. 교도소에는 .. 2023. 6. 16.
Kill Boksoon (길복순) 싱글맘 ‘길복순’(전도연 분)은 전문 킬러다. 청부살인업체들이 연합해서 만든 회사 엠케이의 대표 ‘차민규’(설경구 분)가 가장 아끼는 에이스. 킬러들의 세계에서 그녀는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10대의 딸을 다루는 일에는 서툰 엄마다. 회사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그녀는 딸을 위해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회사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1)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는다. (2) 회사가 허가한 작품만 한다. (3) 회사가 허가한 작품은 반드시 시도한다. 그리고 이 규칙을 어기면, 회사는 규칙을 어긴 킬러를 처리해야 한다. 어느 날, 차민규는 그녀에게 두 개의 미션을 내놓고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한쪽은 블라디보스토크, 다른 쪽은 서울이다. 그녀는 딸을 생각하며 서울을 택한다. 이 선택.. 2023. 4. 7.
서부전선 이상 없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로 이 영화를 1시간쯤 보다가 너무 어둡고 잔인한 살육장면이 많아 보기를 중단했었다. 그 후, 몇 편의 다른 영화를 보면서도 이 영화는 보지 않았다. 며칠 전 LA 타임스에 아카데미 상에 대한 기사와 함께 다시 이 영화를 소개하는 글을 읽고 영화를 마저 보았다. 독일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가 쓴 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어려서 읽었던 책인데, 이야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1929년에 책이 출간되고, 다음 해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1930년 제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고 한다. 17살의 ‘파울 보이머’는 참전을 독려하는 주변 분위기에 또래의 친구들과 독일제국의 승리를 위해 군에 자원한다. 충분한 훈련도 없이 전쟁터로 보내진 그들에게는 제.. 2023.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