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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53

시 같은 영화 아마존이 만든 영화 ‘패터슨’(Paterson)을 보았다. 제목 패터슨은 주인공 (아담 드라이버)의 이름이며 그가 사는 소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 뉴저지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시내버스 운전사다. 그에게는 인도계 여자인 아내가 있다. 영화는 일주일 동안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을 보여 준다. 패터슨은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한다. 그는 6시 10분 경이면 어김없이 눈을 뜬다. 월요일 아침 눈을 뜬 그는 손목시계를 집어 시간을 확인한 후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잠들어 있는 아내에게 입맞춤을 한 후, 어제저녁에 꺼내 놓은 옷을 들고 씻으러 간다. 아침으로는 시리얼을 먹고, 아내가 싸 놓은 도시락을 들고 집 근처 차고로 출근을 한다. 배차원이 와서 출발시.. 2021. 8. 10.
스파이 영화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대여해서 보았다. 아마존에 물건을 주문하며 속달이 아닌 늦은 배달을 선택하면, $1의 크레딧을 준다. 이 크레딧으로는 비디오를 사거나 대여할 수 있고, 노래와 전자책을 살 수도 있다. 그동안 모은 크레딧으로 빌려 보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스트리밍으로 보게 되면 낮과 밤 구별 없이, 앉아서 또는 누워서도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지만, 집중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상영시간 2시간쯤 되는 영화는 한 번에 다 보기가 쉽지 않다. 무언가 방해물이 생긴다. 이 영화도 이틀에 걸쳐 보았다. 2010년에 나온 영화를 10년이 지난 후에 찾아본 이유는 순전히 작가 ‘최민석’ 때문이다. 그의 에세이집 ‘꽈배기의 맛’을 읽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소재.. 2021. 8. 6.
내 몸이 사라졌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영화 ‘내 몸이 사라졌다’(I Lost My Body)를 보았다. 병원의 냉장고를 빠져나온 잘린 손이 사라진 몸을 찾아 나서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플래시백으로 손을 잃은 청년 ‘나오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피아노 치는 우주인이 꿈이었던 소년 나오펠은 늘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며 일상을 소리로 기록한다. 부모님과 콘서트에 가던 길, 고개를 차창 밖으로 내밀고 녹음하는 그를 말리던 아버지는 순간 길에서 눈을 떼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로 부모를 잃은 그는 먼 친척 아저씨 집에서 눈칫밥을 먹고 산다. 피자 배달을 하는 그는 자주 배달이 늦어 주인에게 꾸중을 듣곤 한다. 비 오는 날, 아파트로 배달을 나간 그는 문이 열리지 않는 로비에서 피자를 주문했던 젊은 여인과 인터폰으로 긴.. 2021. 7. 15.
번 애프터 리딩 ‘코언 형제’가 만든 영화 ‘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을 보았다. CIA 선임 요원 ‘오스본 콕스’(존 말코비치)는 지나치게 술을 마셔 좌천 통보를 받게 된다. 수치심에 그는 충동적으로 사표를 던지고 나온다. 바람둥이 연방 보안관 ‘해리’(조지 클루니)와 내연의 관계를 유지하던 그의 아내 ‘케이티’(틸다 스윈튼)는 실직한 오스본과 서둘러 이혼하기로 결심하고 그의 재정 기록을 복사해서 이혼 변호사에게 건넨다. 변호사의 비서가 이 CD를 헬스클럽에 놓고 오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발견한 헬스클럽 직원 ‘린다’(프랜시스 맥도먼드)와 ‘채드’(브래드 피트)는 CD에 비밀정보가 들어있음을 알게 된다. 성형수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린다는 오스본을 협박해 돈을 받아.. 2021.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