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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53

바튼 아카데미(The Holdovers) 영화의 한국어 제목인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는 미국의 부유층 백인 집안의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 기숙학교다. 1970년, 크리스마스 방학이 되자 학생도 교직원도 모두 학교를 떠나는데 5명의 아이들은 각기 다른 사정으로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 남는다. 교사들에게는 나름 정해진 순서가 있지만, 당번인 교사가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는 바람에 학생에게도 교사들 사이에도 인기가 없는 고전 교사 ‘폴 허넘’(폴 지어마티)에게 이 역할이 떨어진다. 허넘이 학교에 큰돈을 기부하는 부자의 아들에게 낙제 점수를 주는 바람에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서 입학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그 일로 고초를 겪은 교장이 벌로 허넘을 지명한 것이다. 학교에는 5명의 학생과 허넘 그리고 주방 요리사인 ‘메리’가 남는다... 2024. 1. 17.
전생 (Past Lives) 12살의 초등학생 ‘나영’과 ‘해성’은 서로에게 첫사랑이다. 학교에 좋아하는 아이가 있느냐는 엄마의 질문에 나영은 주저 없이 크면 해성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영의 부모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며 둘은 헤어진다. 12년 후, ‘노라’(그레타 리)라는 이름으로 극작가가 되어 뉴욕에 살고 있는 나영은 어느 날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페이스북에서 찾다가 해성(유태오)이 자신을 찾고 있음을 알게 된다. 군대를 마치고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해성과 그녀는 화상 대화를 하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커리어에 대한 큰 야심을 가지고 있는 노라는 멀리 떨어진 해성과의 교제로 인해 현재의 삶에 소홀해진 자신을 발견하곤 잠시 화상 대화를 중단하자고 선언한다. 그리고 또 12년. 노라는 작가 촌에서 만난 ‘아서’와 .. 2024. 1. 11.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를 보았다. ‘아만다’(줄리아 로버츠)와 ‘클레이’ (이든 호크)는 자녀들과 함께 바쁜 뉴욕시의 삶을 뒤로하고 롱 아일랜드의 외진 마을에 있는 풀장이 딸린 커다란 저택을 빌려 휴가를 떠난다. 늦은 밤 동부 연안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피해 왔다는 흑인 부녀 ‘G.H.’와 ‘루스’가 불쑥 찾아온다. 이 저택이 자신들의 집이라고 주장하며, 돈을 일부 환불해 줄 테니 하룻밤을 재워달라고 한다. 아만다는 그들을 의심하지만 결국 지하방을 그들에게 내어 준다. 대도시는 정전사태를 맞았지만, 이들에게는 전기와 물이 계속 공급된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먹통이 되고, TV 도 나오지 않아 그들은 바깥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정전사태를 가져온 재앙이 자연발생인지,.. 2023. 12. 10.
당신 없는 일주일 라디오 방송국의 프로듀서인 ‘저드 알트먼’은 아내인 ‘퀴인’이 그의 상사인 ‘웨이드’와 집에서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고 집을 나온다. 며칠 후, 누나 ‘웬디’로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간다. 어머니의 집에는 형 ‘폴,’ 한때 저드의 여자친구였던 형수 ‘애니,’ 누이 웬디와 일중독으로 아내를 소홀히 하는 매형 ‘배리,’ 장례식이 시작한 후 겨우 도착한 막내 ‘필립’과 그의 나이 많은 여자친구 ‘트레이시,’ 그리고 웬디의 어린 시절 남자친구였으며 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호리’와 그의 어머니 ‘린다’등이 모여 있다. 어머니 ‘힐러리’는 무신론자였던 아버지가 알트만 집안 아들들의 친구인 랍비 ‘찰스’의 인도로 유대교식 장례문화인 7일간의 시바(shiva)를 부탁했노라고 선언한다. 영화.. 2023.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