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7 산타가 되어보세요 블랙프라이데이는 큰 연례행사였다. 목요일에 신문을 사서 세일 품목을 검토하고 어디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돌아올 것인지, 필요하면 가족이 분산하는 쇼핑계획까지 세우곤 했다. 새벽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매장을 찾으면 이미 긴 줄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쇼핑 덕에 굳이 새벽에 일어날 필요가 없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은 내가 포장을 하고 우체국까지 가는 번거로움 없이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필요하면 카드도 동봉할 수 있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수시로 세일을 한다. 가격을 올려놓고 할인해 주는 행사의 메리트가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제 쇼핑을 그만두었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거의 매주 쇼핑을 한다. 선물 때문이다. 내게는 모두 더하면.. 2025. 12. 12. 새 친구 ‘샤키라’ 바닥에 앉아 생활을 하던 온돌방 시절, 다들 매일 방청소를 하고 지냈다. 아침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치우고 방을 쓸고 닦은 후 그 자리에서 아침밥을 먹었고, 저녁이면 다시 바닥을 물걸레로 닦은 후 자리를 펴고 잠자리에 들었다. 미국에 와서 침대 생활을 하니 청소를 매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요즘은 나무나 타일로 바닥을 바꾼 집들이 많아졌지만, 80년대에는 대부분 카펫이 깔려 있었다. 주말에 한번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며 지냈다. 9년 전, 조카들이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하며 용돈을 주고 바닥 청소를 그놈들에게 시키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번갈아 가며 한 사람은 진공청소기를 다른 한 사람은 물걸레를 들고 청소를 했다. 이제 가을이면 작은놈이 대학에 진학하여 집을 떠나게 된다. 청소부가 그만두기 전에 대체 인력.. 2023. 7. 22. 텐더 바 (The Tender Bar) 11살 소년 ‘JR 매과이어’(타이 셰리던)와 그의 엄마가 월세가 밀려 셋집에서 쫓겨나 롱 아일랜드에 있는 외할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실의에 빠진 엄마와 달리 JR은 ‘찰리’(벤 애플렉) 삼촌이 있고, 사촌들이 드나들어 늘 북적이는 할아버지의 집이 좋다. 뉴욕 라디오 DJ 인 그의 아빠는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인간이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곤경에 처하자, 연락을 끊고 사라져 버렸다. 찰리 삼촌은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이름을 딴 ‘디킨스 바’라는 술집을 운영한다. 어린 JR 은 이곳에서 삼촌과 그의 친구들을 통해 세상을 배우며 자란다. 찰리는 독서광이라 집에는 책이 벽장 가득하며, 술집에도 책들이 있다. JR은 삼촌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 작가를 꿈꾸기 시작한다. 엄마는 그가.. 2022. 1. 20. 시 같은 영화 아마존이 만든 영화 ‘패터슨’(Paterson)을 보았다. 제목 패터슨은 주인공 (아담 드라이버)의 이름이며 그가 사는 소도시의 이름이기도 하다. 뉴저지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시내버스 운전사다. 그에게는 인도계 여자인 아내가 있다. 영화는 일주일 동안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을 보여 준다. 패터슨은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한다. 그는 6시 10분 경이면 어김없이 눈을 뜬다. 월요일 아침 눈을 뜬 그는 손목시계를 집어 시간을 확인한 후 왼쪽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잠들어 있는 아내에게 입맞춤을 한 후, 어제저녁에 꺼내 놓은 옷을 들고 씻으러 간다. 아침으로는 시리얼을 먹고, 아내가 싸 놓은 도시락을 들고 집 근처 차고로 출근을 한다. 배차원이 와서 출발시.. 2021. 8.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