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1 내가 바뀌면 세상도 달라진다 신부님의 까칠한 강론을 들은 날이면 교우들 중에는 더러 “막상 들어야 할 사람들은 이 자리에 없는데 왜 주일에 교회에 나와 앉아 있는 우리들에게 저런 말씀을 하시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있다. 얼마 전 문득 깨달음이 왔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자만에 빠져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나의 “… 척” 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아니면 나의 언행에 알게 모르게 상처를 입고 떠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당연히 신부님의 꾸지람을 들어 마땅하다. 나를 바꾸면 세상은 저절로 달라질 텐데 사람들은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한다. 배우자가 변하기를 기대하고, 자녀가 바뀌기를 소망하며, 이웃이 달라지기를 바란다. 왜? 그들이 나를 위해, 또는 내가 바라는 대로 살아주.. 2020.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