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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2

모스크바의 신사 작가 ‘에이모 토올스’의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는 한글 번역본의 길이가 717페이지에 달하는 매우 긴 장편소설이다. 아마도 지난 수년 동안 내가 본 책 중에 가장 분량이 긴 책이 아니었나 싶다. 2016년 발표된 이 소설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2017년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중 하나로 꼽았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티셀러 목록에 50주 이상 이름을 올렸다. 1922년, 구시대의 귀족인 33 살의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에 평생 감금되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는다. 크고 편안한 객실에 장기투숙하고 있던 그는 달랑 옷가지와 몇 가지 물건만 챙겨 다락방으로 쫓겨난다. 하지만 그는 신사로서 품위와 유머를 잃지 않고 새 삶에 적응하여 호텔에서 살아간다. 감금된 삶 속에서 .. 2023. 5. 26.
스파이 영화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대여해서 보았다. 아마존에 물건을 주문하며 속달이 아닌 늦은 배달을 선택하면, $1의 크레딧을 준다. 이 크레딧으로는 비디오를 사거나 대여할 수 있고, 노래와 전자책을 살 수도 있다. 그동안 모은 크레딧으로 빌려 보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스트리밍으로 보게 되면 낮과 밤 구별 없이, 앉아서 또는 누워서도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지만, 집중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상영시간 2시간쯤 되는 영화는 한 번에 다 보기가 쉽지 않다. 무언가 방해물이 생긴다. 이 영화도 이틀에 걸쳐 보았다. 2010년에 나온 영화를 10년이 지난 후에 찾아본 이유는 순전히 작가 ‘최민석’ 때문이다. 그의 에세이집 ‘꽈배기의 맛’을 읽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소재..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