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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8

여자아이 기억 1958년 여름, 프랑스 오른의 한 여름방학 캠프에 강사로 갔던 18세의 소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캠프에 온 지 사흘째 되던 날, 지하창고에서 깜짝 파티가 열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책임지도강사인 H와 춤을 추고 섹스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사랑의 행위가 아니고 성폭력에 가까운 일방적인 섹스였다. 욕심을 채운 H는 바로 그녀를 버린다. 소문이 퍼져 동료 강사들은 그녀를 창녀라 부르고, 남자들은 그녀를 그래도 되는 아이로 여기며 희롱한다. 남자가 원하는 섹스와 여성이 기대하는 섹스의 차이다. 그 후 그녀는 섭식장애를 앓았고, 그로 인해 한동안 생리를 하지 못했다. 2022년 노벨상 수상 작가인 ‘아니 에르노’의 2016년 작품 ‘여자아이 기억’은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다. 18세의 나.. 2023. 9. 8.
사랑은 너무 복잡해 제인(메릴 스트립)은 바람난 남편과 이혼하고 그 아픔을 잊기 위해 10년 동안 사업을 하며 세 자녀를 키워낸다. 젊은 여자와 재혼한 전 남편 제이크(알렉 볼드윈)와는 그동안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갔다던 그녀는 전 남편과 술을 마시고 그의 유혹에 섹스를 하게 된다. 남녀관계란 한 번 일이 벌어지고 나면 그다음은 수월하다. 제이크는 “다시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그녀를 추근대기 시작하고, 머리로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랜 세월 함께 살을 섞고 살았던 '익숙함'에 그녀도 빠져든다. 때마침 그녀는 자신의 집을 증축하는 설계를 맡은 건축가 애덤(스티브 마틴)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이혼남인 애덤도 그녀를 좋아한다. 적대적이었.. 2023. 8. 5.
사금파리 (The Shards) 작가 ‘브렛 이스턴 엘리스’의 장편소설 ‘사금파리’ (The Shards)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지만 내용이나 정황상 성장소설이라기보다는 사이코 스릴러에 속한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자신을 소설의 주인공인 화자로 내세우고 있다. 저자는 책 말미에 등장인물이나 사건은 모두 픽션임을 밝히고 있다. 무대는 1981년 로스엔젤스에 위치한 ‘버클리’라는 사립고등학교다. 1981년은 내가 미국에 온 해이며, 책에 등장하는 405, 101 후리웨이, 베벌리 힐스의 부촌, 밸리 등은 모두 내게 낯익은 길이며 익숙한 이름들이다. 학교 풋볼팀의 쿼터벡이며 팀의 주장인 ‘톰’과 그의 여자 친구 ‘수잔,’ 화자인 브렛과 그의 여자 친구 ‘데비’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캠퍼스 커플들이다. 이 학교에 다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 2023. 3. 17.
굿 럭 투 유, 레오 그란데 남편과 사별한 55세의 주인공 ‘낸시’(에마 톰슨)는 성인이 된 두 자녀를 둔 은퇴한 교사다. 지성과 분별력, 도덕관념에 익숙한 그녀는 한 남자와 평범한 삶을 살았다. 남편과 31년간의 부부 생활 동안 단 한차례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는 그녀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의 손길을 느껴 보고 싶었다. 망설임 끝에, 에스코트 서비스를 통해 아들 나이 또래의 젊은 남성 ‘리오 그란데’(대릴 맥코맥)를 만나게 된다. 20대이긴 하지만 이 업계에서는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리오다. 막상 호텔 방에서 낯선 남자와 마주한 낸시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며 자꾸 딴청을 부리지만, 리오는 프로답게 그녀를 이끌어 첫 번 만남을 잘 끝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세 번째 만남.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게 된다.. 2022.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