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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2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의 첫 작품집인 ‘키친’에는 ‘키친,’ ‘만월,’ 그리고 ‘달빛 그림자,’ 세 작품이 들어 있다. 이 중 만월은 키친의 후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라 실은 두 개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를 잃은 ‘미카게’에게 할머니가 생전에 단골로 가던 꽃가게의 청년 ‘유이치’가 다가와 자기 집에 와서 함께 살자고 한다. 미카케는 유이치가 어머니 ‘에리코’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간다. 에리코는 원래 유이치의 아버지였다. 아내를 잃고 난 후 여자가 되어 게이 바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미카게는 유이치네 부엌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며 차츰 할머니를 잃은 상실감에서 회복한다. 키친의 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만월은 에리코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정신 나간 남자가 그녀를 좇아다니다가 급기야 .. 2023. 8. 20.
뉴스 오브 더 월드 남북전쟁에 남군 장교로 참전했던 ‘캡틴 제퍼슨 카일 키드’(행크스)는 마을을 돌며 10센트의 입장료를 낸 사람들에게 신문에 난 뉴스를 읽어주는 사람이다. 어느 날, 길을 가던 그는 파괴된 마차와 영어는 못하고 인디언 말만 할 줄 아는 어린 소녀(헬레나 젱엘)를 발견한다. 마차에 있던 서류를 읽은 그는 그녀의 이름이 ‘조해나’고 독일계 정착민의 딸이며 인디언에게 길러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인디언의 습격으로 부모를 잃고 그들 손에 길러졌으나 인디언 부족이 공격을 받아 버려진 고아였다. 마침 길을 지나던 기병대는 그에게 소녀를 근처 마을의 인디언 담당관에게 데려다주라고 한다. 마을에 도착하자, 담당 공무원은 타지에 나가서 3개월 뒤에나 돌아오며 그때까지는 아이를 맡을 수 없다고 한다. 결국 그는 그.. 2021.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