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1 하린아, 생일 축하해! 코로나가 바꾸어 놓을 세상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던 무렵 태어난 손녀 ‘하린’이가 벌써 돌이 되었다. 그때는 아직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았던 때라 우린 마스크도 없이 병원에 가서 아기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코로나 사태. 딸이 낳은 아이라 더욱 정이 가는 손녀지만 이제껏 안아 본 것은 손가락으로 꼽아 볼 정도다. 사진과 비디오로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화상 통화지만 그나마 자주 본다고 요즘은 알아보고 손을 흔들고 곁에서 엄마가 시키면 인사도 하고 전화기에 뽀뽀도 한다. 남들이 보면 유난을 떤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동안 보건당국과 정부의 지침을 잘 준수해 왔다. 지난 3월 이후, 가족 모임도 하지 않았고, 식당에 가서 외식을 한 적도 없다. 그 덕인지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잘 지내왔.. 2021.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