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8 책이 주는 즐거움 누군가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책’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답은 ‘독서’다. 내게 책은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이며, 독서는 시간여행이다. 책이 없었더라면 나는 그 힘든 세월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며,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시작은 만화였다. 어려서 나는 한동안 외가에서 살았다. 무료해하는 나에게 할머니가 길 건너 만화가게 주인과 계약(?)을 맺어 5원에 4-5권 만화를 매일 빌려다 주었다. 주말에는 아버지에게서 용돈을 받은 동생이 만화를 한 뭉치 들고 왔다. 아직 글 읽는 것이 서툴었던 동생은 곁에서 눈으로 만화책 속 그림을 보고, 글은 내가 읽어 주었다. 어느 해 생일에 아버지가 나와 동생에게 책을 선물해 주었다... 2025. 8. 10.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도서관에 다녀왔다. 그동안에는 e-북을 킨들에 다운로드해서 대여했는데, 한국책은 e-북이 거의 없다. 자주 도서관에 가는 친구가 최근에 한국소설들이 새로 많이 들어왔다고 하기에 호기심에 가보았다. 도서관 입구 좌측에는 헌 책을 파는 코너가 있다. 사람들이 도서관에 기증한 책을 정리해서 판다. 시니어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며, 봉사 시간이 필요한 학생이나 경범죄 또는 교통 티켓을 받아 벌금대신 사회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와서 일을 하기도 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 책가게에 먼저 들어갔다. 가게 안에 있던 백인 할머니가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반긴다. 한참만에 이창래의 소설 ‘가족’(Aloft)를 집어 들었다. 1달러다. 잔돈이 없어 20불짜리 지폐를 내니 가게에도 .. 2024. 3. 24. 파리의 도서관 ‘자넷 스케슬린 찰스’의 장편소설 ‘파리의 도서관’ 은 2차 세계 대전 동안 파리의 미국 도서관 사람들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다. 주인공 ‘오딜 수셰이’는 허구의 인물이지만, 등장인물 대부분이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작가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자료와 회고록을 찾아 읽고 조사하며 이 책을 썼다. 경찰 고위직의 딸인 오딜은 파리에 있는 미국 도서관의 사서로 취직을 한다. 그녀에게는 쌍둥이 남동생 ‘레미’가 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레미는 군에 자원입대를 한다. 아버지는 그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매주 경찰 공무원을 집으로 초대해서 딸에게 선을 보인다. 그렇게 해서 만난 ‘폴’이 그녀의 남자 친구다. 오딜은 도서관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가족과 같은 친분을 쌓게 되며 , 외교관 남편.. 2023. 1. 22. 밤의 책 ‘홀리 블랙’(Holly Black)은 청소년 판타지 장르에서 잘 알려진 미국 작가다. ‘스파이더 윅 연대기,’ ’ 공기의 민속’ (공기의 주민들) 등을 발표했으며, 그녀의 책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으로 쓴 성인을 위한 판타지 소설 ‘밤의 책’(Book of Night)이 LA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왔다. 호기심으로 그 책을 읽었다. 여주인공 ‘찰리 홀’은 못 여는 자물쇠가 없으며, 소매치기에 능숙하고, 원하는 책은 무엇이든 손에 넣으며, 온갖 잘못된 결정을 하며 살아왔다. 사람의 그림자를 조종하여 잠겨진 방을 넘나들며 잠든 사람의 목을 조르거나 그보다 더한 짓도 서슴지 않는 마술사들과도 일을 해 왔다. 마술사들은 탐욕스럽게 비밀을 혼자만 간직하며, 남의 비밀을 훔치.. 2022. 7.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