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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소설 'N・P'

by 동쪽구름 2022. 8. 19.

작가 ‘다카세 시라오’가 의문의 98번째 소설을 남기고 자살한다. 소설을 번역하던 작가들이 차례로 3명이나 자살하고, 세 번째로 죽은 작가는 이 책의 화자인 ‘카자미’의 애인 ‘쇼지’였다. 카자미는 다케세의 아들 ‘오토히코’, 딸 ‘사키’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오토히코의 연인이며 과거 쇼지의 연인이었던 ‘스이’가 우연인 듯 그녀 앞에 나타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스이는 작가 다카세 시라오의 딸이지만, 부녀지간임을 알면서도 아버지와 관계를 가진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배다른 남매인 오토히코의 연인이다. 

 

사키는 스이와는 엄마가 다른 자매이지만, 그녀와는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 대학에서 일을 하며 소설 'N・P'의 연구를 하고 있다. 카자미와 친해진다. 

 

오토히코는 사키의 쌍둥이 남동생이다. 스이가 죽은 아버지의 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관하지 않고 연인 사이가 된다.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는 그동안 레즈비언, 오컬트, 종교, 텔레파시, 심퍼시, 근친상간 등의 테마로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그녀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소설은 짧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근친상간이라는 금기시되어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다카세 시라오는 왜 죽었는지, 또 그의 책을 번역하던 작가들은 왜 자살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아마도 작가는 독자들에게 그 설명을 남겨둔 것이 아닌가 싶다. 

 

작품 해설이나 서평에는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 소설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난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녀의 작품은 엄청나게 많이 팔렸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그녀의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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